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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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_첫번째 이야기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경철 (리더스북, 2005년) 상세보기 사람이 하루에 경험하는 희로애락의 양은 어느 정도일까?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나는 이 네가지의 무게 중에서 애의 절대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삶을 살 수 밖에 없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지 않을까 싶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기쁨이란 얼마 지나지 않아 내성이 생겨서 금방 무뎌지지만, 슬픔이란 몇 배 더 여운이 길게 남는 법이다. 수술대 앞에 섰을 때 손이 떨리면 그것은 의사로서 환자를 놓칠 것 같다는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럴 때는 무엇보다 나를 추슬러야 한다. 의사가 무너지면 환자는 바로 죽음의 경계를 넘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다만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 좀더 폭넓은 시각을 갖기를 희망한다...
2010.02.12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_두번째 이야기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박경철 (리더스북, 2005년) 상세보기 ‘우연으로 점철된 삶의 결과로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 그것이 내가 필연이라고 믿는 현재의 모습이라면, 지금까지 내가 지나온 삶의 흔적들과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의 인연 역시 하나하나가 모두 내 삶의 소중한 역사일 수도 있는 것이다. 삶을 열정과 사랑으로만 헤쳐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문득 우리가 청춘이 아닌 기성세대로 편입되었음을 깨달았다. 사람이 산다는 것을, 희망과 절망이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우리는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있습니까? “좋은 사람은 빨리 떠나고, 예쁜 꽃은 빨리 지며, 좋은 날은 금방 간다.” 나는 그 일로 사회란 단순한 곳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끊임없..
201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