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소식

안녕하세요?

 

벌써 상반기 총회가 다가오네요.

 

저는 지금 코펜하겐 KBC (코트라) 사무실에 앉아 점심시간을 기다리며 여유롭게 타자를 뚜드리고 있습니다.

 

북유럽지역에 관심을 갖게 된지도 벌써 1년이 넘어가네요.

 

어제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웨덴 스톡홀롬에 와서 한-EU FTA 협정 체결을 마무리지으셨드라구요.

Ericsson이란 스웨덴 통신 기술 회사와의 합작 투자도 늘어나서 아마 Ericsson Korea 또한 상당한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상합니다만,

 

이런 비지니스적인 부분 뿐만이 아닌,

북유럽 지역은,

우리에게 굉장히 낯설고 생소한 지역 중 하나에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이렇게 다 합쳐봐도 인구가 우리남한의 반정도 밖에 안되는 아주 작은 규모의 시장이지만 이들이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뽑아내는 고부가가치 산업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다양합니다.

 

제가 지내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부터 말씀드릴께요.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코펜하겐의 위치는 정말 기가막히게 특이합니다. 보통 물을 끼고 있는 내륙 지역에 수도가 위치하게 마련인데, 이 곳 코펜하겐에서 다리하나만 건너면 스웨덴 말모(말뭬) 지역으로 바로 갈 수 있어요. 제 집에서 스웨덴 넘어가는 다리가 보일정도면 말 다했죠. 참고로, 덴마크의 인구는 500만 정도, GDP는 6만이 넘고, 크기는 우리나라의 반정도 됩니다.

 

역사적으론, 덴마크가 노르웨이지역을 300여년 정도 지배했었고, 그 후 스웨덴이 노르웨이지역을 차지했었어요. 덴마크와 스웨덴은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과 같은 관계라 생각하시면 될듯한데, 우리보다는 '쿨'한 느낌이 강하네요. 신나게 술마시고, 즐기다보면 모두가 친구가 되는 지역인 것 같기도 하고... :)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요.ㅎㅎ

 

요즘 많이 회자되는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부분,

이쪽에선 상당히 발전되어 있습니다.

 

풍력에너지와 관련하여 한가지 더!

이 곳 덴마크가 풍력에너지 산업과 관련해서는 세계1위로 알고 있습니다. 얼마전, 효성그룹 인사팀이 이곳에 다녀갔었거든요. 아마, 효성에서 차세대 산업으로 이 풍력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듯 합니다. 

 

왠지 태양에너지, 풍력발전을 쓰면 세금이나 요금을 좀 덜 낼 것 같은 생각도 들긴 한데,

이 곳에선, 정말 헉. 할 정도의 물가수준 때문인지, 어디서 나온 에너지를 쓰든지 간에, 비싼건 매한가지네요.

맘 편하게,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딱 2배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

 

그렇다고, 사람들이 지지리 궁상으로 사느냐!

그것도 아니에요. 기본 임금이 우리나라돈으로 시급 약 3만원 정도라 하던데, 세금으로 50% 정도 떼이고 나면 15000원 정도 받게 된대요. 밥값이 한끼에 15000원 정도 보통 하는데, 이렇게 따지다보면 이나라 국민들에게는 엄청나게 비싼 물가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단지, 자국민이 느끼는 것보다 외국인이 느끼는 물가 수준이 좀 더 높아서 그런것 같아요. 참고로, indirect tax(부가세)가 25%, 소득세를 보통 50% 최대 58%까지 내는 나라가 바로 덴마크 입니다.

 

이렇게 세금을 많이 내는데,

불만이 없을까 싶지만,

제가 사람들과 이야기해본 결과

자신의 나라가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대답을 들어 솔직히 충격이었습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택하고 있는 방향에 대해 확신을 갖을 수 있을까?

 

잠깐 고민해보게 하는 대목이었어요.

 

너무나 극과 극인 문화 환경에 살고 있어서인지,

어느 쪽에 정착하고 싶은지, 스스로도 고민이에요. 

 

진짜 많은 얘기를 가슴에 담고 있지만

시간 날 때 좀 더 끄적일께요! :)

 

보고 싶네요. :)

 

참고로... 고민이 없는 사람보다 전 고민이 많은 사람이 멋지다 생각해요! 그래야 사는 것 같잖아요!

 

p.s. http://sunkimcreates.tistory.com/ 이쪽에 꾸준히 제 덴마크 생활을 올리고 있어요. 다른 류의 삶을 보고싶으시다면 가끔 들르세요.ㅎ